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요즘 같이 어려울 때 통장에 백만 원이 그냥 들어온다면 반가울 것 같은데요. 김경수 경남지사의 제안이죠? <br> <br>'재난기본소득'이라는 이름으로 전 국민에게 백만 원씩 주자는 건데, 먼저 들어보시죠. <br> <br><br><br>[영상: 김경수 / 경남지사 (어제)] <br>1인당 100만 원을 지급하면 약 51조 원의 재원이 필요합니다. <br>4대강 예산보다 적은 비용으로 전 국민 재난 기본소득 시행이 가능합니다. <br> <br>Q. 아주 중요한 건 아닐 수 있지만, 궁금해서요. 진짜 4대강 예산보다 적게 드나요? <br> <br>2018년 발표된 4대강 예산은 총 31조 원입니다. 전 국민에게 백만 원씩 주려면 사실 그보다 20조 원이 더 필요합니다. <br> <br>Q. 더 들어가는 거네요. 그런데 사실 재난기본소득을 먼저 주장한 사람이 '타다'로 유명한 이재웅 쏘카 대표라면서요? <br><br>맞습니다. 이 대표는 지난달 국민청원 게시판에 비슷한 제안을 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당시 이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힌 뜻밖의 인물이 있습니다. <br><br>[영상: 황교안 / 미래통합당 대표(지난 2일)] <br>한 기업인은 재난기본소득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. 저는 이 정도 과감성 있는 대책이어야 우리 경제의 특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 <br><br>Q.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을 것 같은데, 황교안 대표가 이 제안에 왜 찬성 입장을 밝혔을까요? <br> <br>지금 코로나19로 가장 직격탄을 맞은 지역은 바로 대구 경북이지요. 그렇다 보니 권영진 대구시장도, 통합당 소속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답답한 마음을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. <br><br><br><br>[영상: 권영진 / 대구시장] <br>대구시 재정이 허락한다면 전 세대, 전 인구에게 정말 재난에 대한 위로금, 보상금을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. <br> <br>Q. 대구시장의 마음도 이해는 가는데, 실제 도입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? <br> <br>청와대는 일단 재난기본소득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> <br>다만 이미 추경에는 사회 취약계층 580만 명에게 1인당 약 45만 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. <br> <br>결국 총선을 앞두고 어디까지 줄지, 얼마나 줄지가 문제지 통합당도 지원 자체에는 반대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. <br><br><br><br>Q.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. 요즘 마음고생이 심한 정치인이예요.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떨어지고 오늘 갈 길을 발표한다고 했는데, 결론이 뭔가요? <br> <br>직설적인 평소 스타일과 다르게 오늘은 애매모호했습니다. 먼저 홍준표 전 대표 발언부터 들어보시죠. <br><br><br><br>[영상: 홍준표 / 자유한국당(현 미래통합당) 전 대표] <br>이건 공천이 아니라 ‘막가는 막천’입니다. 나는 공관위에 희망을 걸지 않습니다. 이걸 바로잡을 사람은 황교안 대표밖에 없다. (황 대표의) 속이 얼마나 넓고 좁은지 이번에 한번 봅시다. <br> <br>Q.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에게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을 뒤집어 달라, 이렇게 요구한 건데, 현실적으로 그 결정을 뒤집기는 쉽지 않잖아요. <br> <br>그렇습니다. 공관위가 스스로 자신들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,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죠. 홍 전 대표는 1주일간 기다려보겠다고 했는데, 결국 무소속 출마를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><br>Q. 방금 무소속 출마 얘기를 하긴 했는데, 그럼 궁금해지는 게 다음 수순이에요. <br> <br>그렇지 않아도 경남 양산을에서 홍 전 대표를 기다려온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<br><br><br><br>오늘 양산에서 승부를 보고 싶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권유했습니다. 이에 대한 홍 전 대표의 답은 이겁니다. <br><br><br><br>[영상: 홍준표 / 자유한국당(현 미래통합당) 전 대표] <br>비꼬는 걸로 보입니다. 김두관 후보한테 가서 물어보세요. <br><br>정치권에선 홍 전 대표가 양산을에서 무소속으로 나오면 결국 김두관 의원만 좋은 일이니 제3의 지역구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, 이런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Q. 그게 어디죠? <br> <br>가장 떠오르는 곳이 대구 수성을입니다. 대구 수성을의 지역구 의원은 주호영 의원인데 얼마 전 공관위가 주 의원을 김부겸 의원이 버티고 있는 옆 지역구, 수성갑으로 옮겨라, 이렇게 결정했죠. 다시 말해 수성을은 현재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. 홍 전 대표가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겁니다. <br><br><br><br>이럴 때마다 등장하는 말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는 건데 오늘의 한마디는 '유권자도 피곤합니다' 이렇게 정했습니다. <br><br>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